청룡영화제에서 박진영이 축하공연을 열었는데, 혹시 보셨나요? 뭐랄까 파격적인 무대를 떠나 무리수를 던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빵 터졌었습니다. 오죽하면 이성민이 수지와 토크를 나누는 중 '집에서 TV 보다가 왔는데, 박진영 씨 공연할 때 배우들 표정 다 잡혔으니까 꼭 확인해라' 라고 하는데 다들 표정이 볼만하였습니다.
가끔 그런말이 있습니다. '어째서 부끄러움은 내 몫이지?' 라는 말이 있죠. 딱 여기 였던것 같습니다. 박진영 씨의 라이브 공연이 남들에게는 예술적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당시 저에겐 부끄러울 정도로 웃겼습니다. 파격적인 메이크업, 의상, 그리고 퍼포먼스가 보고 있던 사람에게는 놀라움의 표정이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화이트 롱 드레스를 입고 눈가에 까맣게 칠한 메이크업이 '아 이번 무대는 어쩌면 레전드가 될지도 몰라'라고 하였지만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이였습니다.
Sweet Dreams를 이런식으로 불러서 사람을 당황케 할 수 있구나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의 예술적인 면모가 역시 그는 음악인이다 라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내 해외 반응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습니다. 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게 바로 예술인이자 박진영이죠.
청룡영화제 축하공연을 지켜보는 배우들의 표정은 정말 웃겼습니다. 박수를 치는 모습이 보이지만 얼굴은 '저게 뭐지?' 라는 표정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지켜보던 송중기의 표정이 대단했습니다. 문화 충격을 받은거 같은 그의 표정이 모두의 심정을 대변해주지 않았을까요?
김혜수의 은퇴와 함께 진행하는 특별공연에서 그는 보라색의 옷을 입고 나왔는데,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았지만 김혜수도 세센스있게 즉석에서 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무리수가 느껴졌던 축하공연이였지만 박진영 답게 무대를 진행했다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비록 배우 표정과 반응이 웃겼지만 엄지 척입니다.